지방선거 염두 지원 및 리턴매치 형성
낙선 횟수에도 인지도만 고려시 모순 불가피
단수 지원한 지역위는 28일에 별도 실시
<속보>=더불어민주당이 24일부터 대전·충남지역위원회 면접 심사에 돌입함에 따라 위원장 선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본보 6월 7일자 3면·10일자 4면·16일자 4면·17일자 4면 보도>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한 인사들의 도전이 이어졌고, 지난 4ㆍ13 총선 등에서 공천을 놓고 맞붙었던 인사들 간 리턴매치가 형성된 탓에서다.
23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날 오후 대전시·충남도내 복수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원외지역위를 상대로 24일 오후 면접 심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더민주 대전·충남 원외 지역위원회 9곳에는 모두 18명이 응모했다.
이런 가운데 단수 후보가 지원한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 서산·태안은 오는 28일에 면접을 별도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홀로 지원했기에 재신임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단연 관심사는 복수 이상의 지원자 몰린 지역위에 누가 새 위원장으로 선정되느냐다.
조강특위는 면접 심사를 거쳐 직권으로 임명하거나 경선을 치를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전 동구에서는 강래구 현 위원장과 강호계 전 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지원했다.
중구에서는 총선 때 이서령 전 위원장의 중도낙마에 따른 영입케이스로 출마한 송행수 위원장을 상대로 오랜 당원 활동과 젊은 세대의 도전을 기치로 내세우며 권오철 시당 조직국장이 대척점에 섰다.
대덕구는 무려 5명이 지원한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공천권을 다퉜던 박영순 위원장과 정현태 민주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고재일 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출마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되는 이세형 대덕구의회 의장 및 신현덕 시당 부위원장이 응모했다.
천안갑은 한태선 위원장과 총선 공천 경쟁자였던 이규희 새희망민주연대 대표만 아니라 김득응 전 충남도의원이 가세했고, 아산갑에서는 이위종 위원장과 조덕호 용연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간 리턴매치가 펼쳐졌다.
현 위원장들은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신분이지만,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와 더불어 인지도만을 고려해 재차 선임될 경우, 공모 자체가 모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이 경우, 지원자와 지지자들의 반발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조강특위는 현 위원장이라도 낙선 횟수와 지역구 3위 낙선자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밀 심사, 교체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홍성·예산에서는 강훈식 위원장에게 지난 4월에 입당한 오배근 충남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지 얼마 안된 인사가 발탁될 때는 기존 당원들의 반발이 점쳐져 당의 고민 지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심사를 거치면 다음달 중순쯤에는 결과가 발표되지 않겠느냐”면서 “현 위원장들의 인지도와 기여도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사의 발탁 등으로 외연 확대를 꾀해야할 지를 두고 당의 고심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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