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적설 우회적 차단 겸 새누리당 잔류 표명 해석
일각서는 대전시장 재선거 가능성 염두 시각도 여전
지난 2월 18일 중구 BMK웨딩홀에서 ‘도시철도 2호선 무엇이 적절한가’라는 주제로 3차 세미나가 열린 뒤 4개월만의 활동 재개다.
위즈덤위원회는 새누리당 대전시당 산하 특별기구로서 현안에 관한 각종 아이디어를 건의하는 역할이나, 자신의 옛 지지세력을 대거 참여시켜 세력을 재구축했다는 게 정치권의 평이었다.
세미나에서는 한밭대 박병준 교수가 ‘대전의 인구유입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데 이어 김준태 도시여행자 대표가 ‘월드컵 경기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염 전 시장은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두 가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염 전 시장과 위즈덤위가 활동을 재개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시당과 위즈덤위 측은 “지난 4월 총선으로 인해 세미나를 하지 못했을 뿐, 모임은 이뤄져 왔다”고 하지만, 염 전 시장이 처한 복잡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염 전 시장이 지난달 초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김영환 의원을 만나고 측근 인사 중 하나인 김세환 전 시티즌 사장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지역내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민의당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위즈덤위의 활동을 재개한 것은 국민의당 이적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을 떠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염 전 시장은 지난 14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국민의당 이적설에 불쾌함을 강하게 토로한 바 있다.
세미나 주제가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대전의 미래를 말하다’가 총주제로서 그 일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염 전 시장이 트램 등 권선택 현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것과 맞물려 재선거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강우성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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