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23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 이정미 정의당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701호 의안과를 찾아 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보훈처가 기획한 6·25 66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관련해 박 처장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에 참여한 제11공수특전여단을 광주에서 열리는 6·25 기념식에 참여시키려다가 거센 반발이 일자 취소한 바 있다.
또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은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치를 강조하는 20대 국회에서 국론을 분열하고 협치를 저해하는 박승춘 보훈처장을 대통령께서 즉각 해임해줄것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도 “민주주의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은 박승춘 처장이 먼저 스스로 용퇴하는 것”이라며 “여당인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생각해 운영위에서 꼭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수석 역시 “국민에게 깊이 사과해야할 보훈처가 가당찮은 변명으로 해임을 회피하려해서는 안된다”며 “결의안은 야3당 냈지만 결국 국민 뜻”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19대 국회에서도 2013년과 2015년 두차례에 걸쳐 박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했으나
두 차례 발의안은 처리되지 못한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새누리당은 해임촉구결의안 제출에 대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야권의 과열경쟁이자 호남패권 경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 민생 협치를 외면하고, 정치적 공세로 협치를 시작하는 야3당에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