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재단 이사진 사퇴 촉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 발동 주목
대전예지중·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학교 정상화를 위한 ‘눈물의 삭발식’을 감행했다.
21일 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학교 대강당에서 전현직 교사 8명과 졸업생 1명 등 총 9명이 삭발을 하며 비리재단 이사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열고 “대전·충남 유일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예지중고가 부패한 법인 이사회로 인해 조만간 문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며 “교원에게 학교발전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기금 마련을 강요한 박규선 전 이사장 겸 교장은 학사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이사장이 학교장을 겸임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승인해 주고, 특별감사를 벌여놓고도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비난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설동호 교육감이 재단법인 예지재단 이사진 취임 승인을 전원 취소하고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위해 교사와 동문,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특별기구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함께 삭발식 현장을 찾은 황인호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발동하기로 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앞서 추진위는 전날(20일) 검찰에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22일부터 3일간 가두행진을 시작해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벌일 방침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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