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 신규사업에 반영된 가운데 미래철도연구원은 이번 고속화 사업비의 증액 필요성을 언급했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대전 가수원에서 논산 구간 29.3㎞에 사업비 4596억원이 투입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래철도연구원은 이번 호남선 고속화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철도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에서 책정한 사업비는 가수원~논산 구간을 단지 노후시설을 개량하는 사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의 호남선 저속철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진정한 고속화 사업을 위해서는 가수원~계룡 구간과 계룡~논산 구간의 터널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같은 터널공사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 예산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 8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예성 미래철도연구원 원장은 “현재의 정부 계획대로라면 단순히 노후시설을 개량하며 선로를 직선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충청인과 호남인 모두 기대하고 있는 저속철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가수원~논산 구간 2개의 터널공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철도사업의 예산은 상황에 따라 증감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 충남도 등이 서로 힘을 모아 호남선 고속화 사업비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예성 원장은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기존 호남선의 저속철 문제가 제기되자,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언론을 통해 최초로 제안했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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