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진 안정화 절실 … 안영명 복귀, 신진선수 발굴
한화 이글스가 탈꼴찌를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한화는 최근 잇따라 부상자들이 발생하면서 선발진과 내·외야에 공백이 생겼다.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지에 따라 한화의 상승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의 6월 상승세에는 선발진 안정이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윤규진, 송은범, 장민재, 이태양이 선발진을 지켜줬다. 하지만, 현재 한화는 로저스와 이태양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로저스는 지난 4일 삼성전 등판 이후 팔꿈치 염증 증세를 보이며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1군엔트리에 제외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늦었던 만큼 한화로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당분간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에게 모든 것을 맡겨둔 상태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태양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경기 중 오른쪽 손가락에 물집이 생긴 것이 이유다. 이태양은 지난해 수술 후 복귀한 만큼 당분간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5월에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7일 청주 넥센 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에스트리는 다음날인 18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마에스트리는 내 선에서 끝났다. 구단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는 충분히 줬다”며 교체 의사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로저스를 시즌 중 영입하며 반등에 성공했던 만큼, 최대한 빨리 외국인 투수 교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몇 명의 후보군을 놓고 김 감독이 고민 중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 상황이 어려워 좋은 선수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당장 공백인 선발 두 자리를 메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한화는 송신영, 박정진 등 베테랑 투수들을 활용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긴 이닝을 던져주지는 못하지만, 불펜이 강한 만큼 초반 기선 제압을 할 만한 자원이다.
또한, 한화는 안영명, 배영수 등 선발자원들은 2군에서 실전경기에 나서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해 10승을 거둔 선수이며, 배영수는 삼성 시절 에이스를 맡았던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두 선수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온다면 한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김용주, 김재영, 송창현, 김재영 등 젊은 선수들도 대체 후보다. 좌완과 사이드암이라는 이점이 있다. 얼마 전 제대 후 돌아온 안승민도 2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수진에도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한화는 기존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하주석이 지난 17일 경기를 앞두고 허벅지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4주 진단을 받았다.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최진행, 김경언의 부상으로 외야 한자리의 주인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송주호, 장민석이 초반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했다. 한화는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장운호 등 새롭게 가세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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