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2회 대거 7점을 내주며 6-11로 대패했다.
한화는 이날 투수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투수 박정진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지만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장민재는 5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 승부를 갈랐다. 장민재는 지난 17일 넥센 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84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만에 다시 등판했지만,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2회 초 넥센의 빠른 주자들에게 잇따라 도루를 내주면서 한화 내야진의 혼을 빼놨다.
한화는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가 조금씩 점수를 만회했지만, 이어 등판한 심수창, 이동걸 등 불펜투수들이 또다시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5승1무38패를 기록하며 NC에 패한 9위 KT 위즈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일찍 갈렸다. 2회 초 선발 박정진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박정진 대신 장민재를 선택했지만, 대실패였다. 장민재는 김민성에게 텍사스성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이택근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윤석민이 홈을 밟았다. 이때 유격수 강경학이 어려운 타구를 잡았지만,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루주자까지 홈에 들어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1점을 내준 데 이어 고중욱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며 0-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서건창과 고종욱의 도루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김하성의 3루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들어왔다. 이어 한화는 이중 도루로 한 점을 더 허용하며 0-7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2회 말 터진 로사리오의 솔로홈런과 3회 말 김태균, 로사리오가 각각 1타점씩을 보태며 3점을 추격했지만 4회 초 다시 3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심수창이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고중욱에게 적시2루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한 후 김하성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윤석민에게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며 3-10이 됐다.
한화는 5회 말 2점을 더 쫓아갔다. 무사 1,2루에서 송광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한화는 6회 초 김하성에게 이동걸이 솔로홈런을 내주며 5-11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9회 말 장민석이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6-11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화 선발 박정진은 13여년만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한화는 장민재(1이닝 5실점), 심수창(2이닝 3실점), 이동걸(1이닝 1실점), 송신영(2이닝 무실점), 정재훈(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리며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송광민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3타수 1안타, 이용규는 4타수 2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한편, 한화는 21일부터 마산에서 15연승을 달리는 NC다이노스와 3연전을 갖는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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