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18일 청구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8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마에스트리는 전날 열린 청주 넥센 전에서 0.2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투아웃 이후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은 후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모습이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5월 12일 NC전 이후 부진으로 2군 통보를 받은 지 한달여 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8일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마에스트리는 내 선에서 끝났다. 앞으로 구단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기회는 충분히 줬다”며 교체 의사를 밝혔다.
한화는 6월 초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데다 마에스트리마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었다.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이 빠진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한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외국인 투수 2명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한화로서는 마에스트리가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
한화는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곧바로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해 대체선수 물색에 나섰다. 한화 스카우트는 여러명의 후보 명단을 추려 김 감독에게 제출하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다. 기량이 크게 떨어지거나 맘에 드는 선수가 있으면 몸값이 생각이상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차례 미국에도 투수가 없다는 말을 해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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