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도 교체 투입돼 1골 기록
대전시티즌이 6경기만에 승점 3점을 획득, 4위 대구FC를 승점 5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대전시티즌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충주험멜과의 18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5경기 4무1패로 승리가 절실했던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선제골은 김선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선민은 상대 수비가 위험지역에서 머뭇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 공을 빼앗았다.
공을 빼앗을 김선민은 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완델손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32분에는 구스타보가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구스타보는 개인기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페널티아크 인근까지 돌파한 뒤 한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의 수비는 전반전 45분 동안 2개의 슈팅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충주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후반전에도 대전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9분 김선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동찬이 빈 곳에 떨어트려주면서 황인범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가 찾아왔지만, 슈팅이 뜨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세번째 골은 후반 31분 나왔다. 최문식 감독은 후반 28분 김동찬 대신 서동현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고, 서동현은 투입된 지 3분 만에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서동현은 후반 31분 구스타보가 중원에서 전방으로 한번에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골기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건재함을 알리는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구스타보는 전반전 1득점에 이어 후반전에 도움까지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기대했던 대전은 후반 42분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공간이 완전히 열렸고, 혼전 끝에 김신에게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최문식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자고 했는데, 원했던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다음주 인천과의 FA컵과 벨기에 A.F.C 투비즈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승6무6패 승점 21점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은 이날 4위 대구FC(승점 26점)가 10위 경남FC에 1-2로 패배하면서 꺼져가던 승격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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