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로사리오의 연타석포를 앞세워 8-5로 역전승했다.
이날 양팀은 총 5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넥센은 고종욱과 윤석민 홈런을 기록했고, 한화는 김태균이 1개, 로사리오가 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선발 마에스트리가 1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지만, 장민재의 호투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6승 1무 36패를 기록했다. 이날 9위 KIA가 KG에 승리해 한화는 반 경기 차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경기 초반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난조로 끌려갔다. 마에스트리는 한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초 마에스트리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득점 기회를 내줬다. 결국, 고종욱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마에스트리는 2사에서 윤석민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후 연속으로 볼넷 3개를 더 내주며 밀어내기로 또다시 1실점 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에스트리 대신해 장민재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려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한화가 추격하면 넥센이 도망갔다. 2회 말 한화는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장운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초 1사 1,3루에서 투수 장민재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준 한화는 3회 말 김태균이 1사에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127km 체인지업을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5회 초 장민재가 고종욱과 윤석민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5로 또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는 5회 말 무사 1,3루에서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주루사하며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났다. 한화는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내며 걸어나갔고, 결국 로사리오가 피어밴드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깥쪽 높은 공을 힘으로 밀어쳐 넘겨버렸다.
한화는 6회부터 권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지키기에 나섰다 권혁은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어 한화는 8회 말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바뀐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로사리오의 올 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어 차일목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8-5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화 선발 마에스트리는 0.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등판한 장민재가 4.1이닝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권혁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홀드를 챙겼고, 정우람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 권혁, 정우람 등 투수들이 잘 던졌다. 장운호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사리오의 홈런 2개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주구장에는 1만 명의 한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한화는 올 시즌 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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