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장민재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7차전에 두번째 투수로 나서 4.1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장민재는 이날 팀이 8-5로 역전승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장민재는 이날 선발로 나선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0.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해 일찍 마운드에 올랐다. 장민재는 지난 14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해 2.1이닝을 던졌었다. 당시 60개 미만의 공을 뿌렸지만, 3일만에 다시 부름을 받은 것이었다. 장민재는 총 84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역전에 일조했다.
장민재는 1회 초 2사 만루에 등판해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2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장민재는 3회 초 자신이 실책을 범하며 1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대니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장민재는 후속타자 김민성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을 시도했지만, 2루로 던진 공이 빗나가며 오히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민재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택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넘겼다.
4회 초를 실점 없이 넘긴 장민재는 5회 초 홈런 2개로 2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138km 직구를 던져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김하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윤석민에게 114km 커브를 던져 또다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장민재는 이후 대니돈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김민성에게 볼냇을 허용했지만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장민재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말 2점을 더 보탠 한화는 결국 8-5로 승리했다.
경기 후 장민재는 “마에스트리가 흔들리면서 몸을 풀라고 해 최대한 빨리 몸을 풀고 등판했다”면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겠다고 생각하고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전 KT경기에서는 맞지 않으려고 생각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최대한 단순히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5회 고종욱과 윤석민에게 홈런을 내줬는데 직구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걸 느꼈다. 고종욱은 낮게 던진 공을 잘 쳤다고 생각한다. 윤석민에게는 실투를 던졌다”고 말했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