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복당 논의에 영향 줄지 주목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여권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 복당’ 방침을 결정했다.
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 4ㆍ13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다시 원내 1당 자리를 되찾게 됐다.
복당을 신청한 윤상현, 안상수, 유승민, 강길부 의원 등 4명의 입당 승인이 바로 됨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수는 122석에서 126석으로 늘어 12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의 자리를 회복하게 됐다.
이날 회의는 배석자 없이 혁신비대위원 11명만 참석했으며, 무기명 투표를 통해 복당 방식을 결정했다.
비대위원들간 논쟁 끝에 무기명 투표에서는 11명 중 5명이 일괄 복당에 찬성했다.
유승민, 안상수, 강길부, 윤상현 의원 등은 복당 원서를 제출했으며,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은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청양 출신으로 충청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과 비박계 유승민 의원이 복당함에 따라 오는 8월 9일 개최되는 당 대표 선출 구도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혁신비대위는 복당 원서를 낸 4명의 입당을 승인하고,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가 입당 신청할 경우 이에 준해서 처리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의 탈당파 일괄 복당이 결정되면서 더민주내에서도 무수속 이해찬 의원(세종)의 복당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 부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가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이 의원의 복당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7선 고지’에 오른 뒤 당선 직후인 4월19일 복당을 신청했지만, 처리시한이 경과돼 복당이 불허된 상태다.
당헌·당규는 복당 신청을 접수한 날부터 이를 3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고, 그 결과를 20일 이내에 신청자에게 통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의원의 경우 처리와 통지 기한을 이미 넘겼다.
이 의원은 ‘탈당자는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없이는 복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외 조항으로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치는 방법이 있다.
친노를 중심으로 한 주류 측은 조속한 복당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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