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99% 중소건설기업을 위해 건설시장을 창출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주택가 공원 조성과 주거정비, 안전시설 보강처럼 생활형 SOC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과 경기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유발효과가 1.7배, 생산유발효과는 1.04배 높아 지역경기 부양에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반대로 건설업의 침체는 지역경기를 악화를 초래하고 임시근로자의 일자리가 사라져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지역 건설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역건설은 지역경제의 성장과 복지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제공해 지방재정 확충 등의 파생효과를 낳는다”며 “지역건설산업은 지역경기를 부양시키는 유용한 정책수단”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만큼 침체에 따른 공백도 커 건설경기에 대한 안정적인 유지나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신축은 줄어 기존 시설물에 대한 유지ㆍ보수 중심으로 건설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2024년 지역에서 준공 30년 경과한 1ㆍ2종 기반시설물 수는 2014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원도심 도시재생과 생활형 SOC사업이 안정적인 일감을 창출하고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중요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생활형 SOC 시설은 교통, 공공문화체육, 방재, 보건위생, 환경 등과 같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의미해 그동안 대형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공원으로 지정하고도 미집행 중인 예정지에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1인당 적정 체육시설 소요량보다 적은 지역에 체육시설을 공급할 수 있으며, 부족한 도서관을 신설하는 등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또 원도심에 주택과 골목 환경을 개선하는 소규모 주거정비사업을 통해 복지 차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은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중소 건설기업의 일감을 창출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중소 건설기업의 신시장 참여 확대 방안 연구’를 통해 “중소건설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건설분야를 창출해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지자체의 생활형SOC가 필요하다”며 “노후 사회복지시설을 정비하고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공공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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