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오존 농도 급상승 탓 야외활동 자제해야
때 이른 더위로 충남도 내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령된 오존 주의보는 모두 9차례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8차례, 2014∼2015년에는 오존 주의보가 단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당진에서 4차례 발생 가장 많았으며 천안 3차례, 서산과 아산 각각 1차례씩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달 18일 천안과 아산에서 최고 농도 0.157ppm을 기록하며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당진과 서산에서 최고 0.173ppm을, 28일과 29일에는 당진에서 최고 0.128ppm을 보이며 연이틀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당진지역은 이 시기 미세먼지 농도도 85∼87㎍/㎥로 ‘나쁨’ 상태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당진, 9일과 13일 천안에서 각각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오존 최고 농도는 지난달 19일 당진 난지도리에서 0.173ppm을 기록했으며, 평균 발령 시간대는 오후 1∼6시, 경과 시간은 1∼5시간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오존 주의보가 급증한 것은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습도가 낮고 대기는 안정되는 등 오존 생성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상고온 영향에 따라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여름 장마가 끝날 무렵부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존은 일사량이 높을때 자연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동차 배기가스 또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질소 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강한 자외선에 의해 촉매 반응을 일으켜 오존농도를 증가시킨다.
자극성 및 산화력이 강한 기체인 오존은 두통과 기침, 눈이 따끔거리는 현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 기능 저하나 피부암 유발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존 경보는 대기 중 농도에 따라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고, 경보 시에는 노약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주민들은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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