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고용 부진 속에 국내 청년실업률이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이 늘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1월과 3월 30만대를 기록했지만 4월 2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61.0%로 0.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p 올랐다.
국내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10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00명), 40대(-3만7000명), 50대(-1만2000명) 등 대부분에서 실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청년층에서는 실업자 수가 2만8000명(6.8%)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의 경우 9.7%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올랐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생 등 실제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8%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실업률은 고용률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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