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국대 테이블세터가 상승세 이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국대 테이블세터가 상승세 이끈다

정근우·이용규 테이블세터 꾸준한 활약 중심타선에 밥상 차려주며 득점 물꼬 터

  • 승인 2016-06-14 17:37
  • 신문게재 2016-06-1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34·내야수)와 이용규(31·외야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한화는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경기 전까지 24승1무34패로 KT위즈(24승2무34패)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독보적인 꼴찌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다.

한화의 상승세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 꾸준하게 밥상을 차려주는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테이블세터로 KBO리그 탑 수준에 올라 있는 선수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 66안타 8홈런 35타점 13도루, 타율 3할3푼2리 67안타 1홈런 18타점 11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정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로 타격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대전 KIA전에서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또한, 10일 대전 LG전에서는 10회 말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LG전 4연패를 설욕했다. 여기에 체력소모가 큰 2루수로 뛰면서 신인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 콤비를 이뤄 촘촘한 내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정근우는 팀의 주장 역할도 맡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근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하주석, 양성우 등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나도 찬스에서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고,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탈꼴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매 경기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용규도 힘을 내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 사구 후유증으로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했던 이용규는 4월까지 타율 2할1푼8리로 고전했다. 하지만, 5월에 타율 3할5푼3리고 타격감을 회복한 이용규는 6월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4할2푼2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은 무려 5할이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로 꾸준히 나서며 신인 양성우와 함께 외야진을 이끌고 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용규는 “초반에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타격은 한 번 감을 올리기는 어려운데 슬럼프가 오면 쉽게 내려간다”면서 “지금도 안심하지 않는다. 안타뿐만 아니라 최대한 볼넷도 골라내 출루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번에서 (정)근우 형이 워낙 찬스에서 잘 쳐주고 있어 내가 뒤에서 조금만 받쳐주면 수월하게 득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상승세에 대해 이용규는 “선발투수들이 버텨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면서 “우리가 쉬운 타선은 아니기 때문에 몇 점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근우 형과 내가 출루하면 뒤에서 해결해준다. 하위 타선에서는 양성우나 하주석처럼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각자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계속 좋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