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은 입학생수 ‘전무’
저출산 등으로 학령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올해 충청권 초등학교 4곳 중 1곳이 넘는 학교가 신입생이 10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충청권의 올해 학교당 입학생 수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충청권의 학생수 감소 현상이 전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876개 초등학교 가운데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29.2%인 256개교(분교 포함)로 집계됐다.
입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도 11개교(분교 포함)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전체 148개 학교 중 본교 4개, 분교 1개 학교에서 입학생이 1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전체 37개 학교에서 4개 학교가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체 418개 학교 가운데 149개교(분교포함) 학교에서 입학생 수가 10명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입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도 7곳이나 집계됐다.
충북은 전체 273개교 가운데 학생수가 10명 미만인 학교가 98곳으로 집계됐으며 입학생 수가 0명인 학교도 4곳으로 집계됐다.
학교당 입학생수도 대전과 세종은 각각 92명과 87명으로 전국 평균인 70명을 웃돌았지만 충남은 46명, 충북은 50명으로 전국 평균인 70명을 크게 밑돌았다.
충청권 4개 시도의 평균 입학생수는 68.7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학교당 평균 입학생수는 학령 인구 감소로 지난 2014년 77명에서 2015년 73명, 2016년 70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기록했다.
입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과 경북으로 각각 217개교로 집계됐으며 전북 187개교, 강원 179개교 등의 순으로 기록했다.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93곳이며 이 가운데 전남이 24개교로 가장 많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까지 이어지는 입학생의 감소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맞는 교육정책이 나와야 교육계의 혼선도 최소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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