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화력발전’으로 미세먼지 줄인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소똥 화력발전’으로 미세먼지 줄인다

  • 승인 2016-06-12 09:16
  • 신문게재 2016-06-12 5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보령·서산시, 환경·산업부 ‘친환경 에너지 타운 조성’ 공모 선정

보령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추진…서산은 에너지 자립 펜션 운영



미세먼지가 사회성 문제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 친환경 에너지 시설이 속속 들어설 예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시설은 가축분뇨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바꾸는 보령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과 서산 대산 웅도 에너지 자립 펜션 등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친환경 에너지 타운 조성 사업’ 공모에 보령시와 서산시가 각각 선정됐다.

폐기물 에너지화는 보령과 인근 시·군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수거(1일 80t)해 악취 제거 및 건조 과정을 거쳐 고형 연료로 만든 뒤, 보령화력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돈 들여 처리하던 가축분뇨가 돈 되는 에너지로 재탄생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시설과 고형 연료화 시설,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등을 주교면 고정리와 오천면 오포리 발전소 부지 내에 설치할 예정으로, 투입 예산은 53억 9900만원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보령시의 연간 가축분뇨 슬러지 처리 예산 5억원을 절감하고, 생산한 가축분뇨 고형 연료를 보령화력에 판매함으로써 연간 11억 3000여만원의 주민 수익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리던 온배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운영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보령화력에 판매되는 고형 연료는 석탄과 함께 발전에 사용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9억 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너지 자립 펜션과 주민 공동작업장에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1일 127㎾)를, 태양열과 지열로는 난방을 공급한다.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태양광 LED 가로등 30개를 설치, 웅도리를 친환경 관광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는 연간 5000만원의 주민 소득과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령시는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환경부 공모에서, 서산시는 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산업부 공모에서 각각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최종 선정됐다”며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주민 소득을 새롭게 창출하고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한편, 환경·에너지 문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