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무수석, 반기문대망론 불 붙이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김재원 정무수석, 반기문대망론 불 붙이나

  • 승인 2016-06-09 16:41
  • 신문게재 2016-06-09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과 TK연합 구도 메신저 역할 주목

이완구 전 총리, 이장우 김태흠 의원과 친분


지난 8일 임명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충청 정치’하고도 인연이 깊다.

김 수석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9대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2014~15)를 맡았을 때 원내 수석부대표로 세월호 사건 후 특별법 협상 등 대야 협상은 물론 당청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이 전 총리와 김 수석은 충청과 대구 경북(TK)의 조합으로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안규백 수석부대표와 ‘찰떡 궁합’을 맞춰왔다는 평을 받았다.

김 수석은 ‘현직 의원이 이 전 총리의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 개입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준비단 발족 단계부터 ‘성완종 리스트’의혹 제기로 어려움에 처했던 이 전 총리를 적극 돕는 등 각별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는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김 수석과 각종 현안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조율하는 등 정치적 인연이 깊다.

충청 정가에선 김 수석의 발탁을 두고, 반 총장의 지난달 제주 방문으로 불붙은 충청대망론을 확대 재생산 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수석의 ‘가세’로 ‘충청+TK 연합’이 공고하게 구축되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2007년,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핵심 역할을 맡았고 19대 국회 대 무소속 주호영·윤상현 의원과 함께 현직의원으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새누리당의 전략통으로 불린다.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김 수석은 ‘충청과 TK 조합’을 경험하며 충청대망론을 직접 지켜본 일이 있음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이장우,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 친박의 지원을 받아 원내사령탑이 된 정진석 원내대표와 ‘충청대망론’을 고리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면서 향후 정계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충북 제천)이 반 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전격 발탁된데 이어 김태흠 의원이 새누리당 사무 1부총장에 기용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정 원내대표와 껄끄러운 사이인 전임 현기환 수석을 김 수석으로 교체한 이유도 충청 정치와 ‘연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7~8월로 예상되는 당 대표 선거에서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을 밀기 위해 충청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시나리오의 일환이라는 말이 나온다.

당 대표 선출을 ‘충청과 TK 연합’ 구도로 몰고가면서 내년 대선 시나리오를 시험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김 수석은 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을 찾아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따라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무수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늘 소통하는 정무수석으로서 여당은 물론 야당을 자주 찾아뵙고 늘 경청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