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원도심의 대표적 상가와 스포츠 빌딩인 삼부프라자와 삼부스포렉스가 잇달아 매각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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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삼부토건, 두 빌딩 잇달아 매각
삼부프라자 인수 (주)선양 “못 하나 남김 없이 대수선”
삼부스포렉스 매입 홍익그룹, 스포츠ㆍ관광ㆍ외식업 전문
대전 원도심의 대표적 상가와 스포츠 빌딩인 ‘삼부프라자’와 ‘삼부스포렉스’가 잇달아 매각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원도심에 두 빌딩이 비슷한 시기에 민간 자본에 의해 재개장하는 것으로 상가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86년과 1990년 삼부토건이 각각 건설한 삼부프라자와 삼부스포렉스가 올해 잇달아 재개장한다.
두 빌딩은 삼부토건이 태평동 일대에 삼부아파트 1~6단지를 건설할 때 상가 건물로 함께 지은 것으로 그동안 삼부토건이 직접 임대사업을 진행해왔다.
1948년 충남 부여 출신의 고 조정구 총회장을 비롯한 삼형제가 세운 삼부토건은 토목건축공사업 제1호 면허를 취득한 중견 건설사이나, 지난해 유동성 위기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삼부프라자와 삼부스포렉스도 자산매각의 일환으로 시장에 나왔고, 충남 공주에 본사를 둔 (주)선양이 삼부프라자를 지난해 160억여원에 매입했다.
또 홍익그룹의 개열사인 홍익도시개발이 지난 4월 삼부스포렉스를 125억6500만원에 매입했다.
지상5층 규모의 삼부프라자는 과거 고급 의류와 수입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수준의 상가였고, 1993년 준공한 삼부스포렉스는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을 갖춰, 최고의 여가장소로 여겨졌다.
삼부프라자는 지난해 말부터 대수선과 일부 증축공사를 시작해 지난달부터 상가 분양에 들어갔으며, 1층은 최고 평당 2600만원의 분양가에도 상당수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시행사인 (주)선양 관계자는 “기존 삼부프라자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던 상인들이 완전 리모델링되는 뉴삼부프라자에 분양을 신청해 호응이 좋다”며 “못 하나 남김없이 리모델링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부스포렉스를 매입한 홍익그룹 역시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으로 수영장과 휘트니스 등의 대규모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전문성이 기대된다.
삼부스포렉스는 앞으로 임대매장에 수영장 등의 스포츠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시설보강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에서 마지막까지 상권을 지켜온 삼부 프라자ㆍ스포렉스에 민간 투자가 이뤄져 주변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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