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성초 학생들이 정한 김장체험 활동 |
보령 한내여자중학교는 성주산 자락에 위치해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하는 학교다.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한내인으로서 자긍심을 지니며 생활하고 있다. 학생 주도의 자치활동과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자랑이다. 학생들은 학생 중심 활동을 통해 '꿈·보람·감동이 함께하는 한내여중'을 직접 만들어감으로써 학교의 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의 민주주의 훈련을 들여다보자. <편집자 주>
◇천안 업성초등학교=적극적인 학생활동, 행복이 싹터요
▲3-UP!으로 민주시민역량 High=즐겁게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천안업성초(교장 이규훈)는 '3-UP!으로 민주시민역량 High!'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자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3-UP'이란 자율과 소통의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으로 '자율성 UP',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사랑을 실천하며 '공동체의식 UP', 교육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하며 '시민성 UP'을 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공동체 의식, 시민의식을 기르는 교육활동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학생 중심의 전교학생회 활동=천안업성초 학생회는 3~6학년 회장, 부회장으로 구성되는데 매월 1번씩 반드시 모임을 갖고,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은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의 주요 행사로 결정하기도 한다.
지난해는 학생회 결정에 따라 전교생 생일파티, 아침 운동장 돌기, 뒤뜰야영 프로그램, 친환경 텃밭 가꾸기, 김장체험,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올해도 전교생 생일파티, 아침운동장 돌기,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업성초의 전교생 생일파티 |
이는 지난해 학생회 의결 사항인데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이어서 실시한다.
사전에 학생들의 생일을 조사하고 꽃, 초코파이, 케이크를 미리 준비한 후 행사 당일 학생들을 방송실로 불러 생일을 축하 한다.
생일 파티는 방송을 통해 전교생이 보며 함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텃밭에 고구마, 오이, 고추, 배추 등을 심고 수확한 배추를 이용해 김장체험 학습을 했다.
김장김치는 복지시설에 전달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줬다.
천안업성초는 전교학생회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분기별로 다모임을 운영한다.
다모임은 전교회장이 사회를 보며 3~6학년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한다.
올해는 지난달 4일 한마음체육대회의 놀이마당 종목 선정을 주제로 다모임을 열어 비석치기, 오징어, 달팽이 놀이를 선정하고 실시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생 의견을 반영한 진로캠프 실시=천안업성초는 매년 1회 '진로 캠프'를 실시한다.
지난해 진로캠프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 관측하기, 보물찾기, 축구와 피구를 통한 단합활동, 환경정화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도 학생 의견 수렴을 통해 진로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천안업성초는 학생 중심의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공동체의식, 시민의식을 지닌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울 뿐 아니라 학생 중심의 행복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친구에게 사랑의 쪽지를 붙인 한내여중 학생들 |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자치활동=한내여중(교장 천윤철)은 학생 생활에 관한 거의 대부분을 학생회에 일임하고 있다.
학생대의원회를 통해 상·벌점제의 규정을 정하고,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상점자와 벌점자에 대한 포상 및 개선 활동을 한다.
이와 함께 축제, 체육대회, 캠페인 등 주요 행사를 추진할 때 학급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이후 학생회에서 수렴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Hey,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나, 네 친구야'라는 주제로 '친구사랑 주간'을 운영했다.
친구맞이 행사, 친구에게 사랑의 쪽지 붙이기, 마니또 게임을 실시했으며, 같은 달 31일은 '친구와 함께하는 문화의 날'로 정해 친구사랑 합창대회, 친구와 같이 영화보기, 친구사진 콘테스트, 바른말 골든벨 등을 진행했다.
그 중 합창대회는 함께 합창곡을 정하고, 가사를 고치며, 화음을 맞춰 노래 부르는 과정을 통해 학급 구성원들 간 결속력을 높이고 함께하는 학급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사랑의 쪽지 붙이기는 매일 아침 친구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쑥스러워 하지 못한 말을 쪽지에 적어 친구의 사물함에 붙여주는 행사다.
평소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할 기회가 없던 학생들이 손 글씨를 통해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넴으로써 친구 간 정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 됐다.
지난해 학생회에서 주관했던 흡연예방·학교폭력예방·안전 골든벨을 위한 3S 합창대회는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흡연이 없는 학교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올해 실시한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제로를 기록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학생회는 지난달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생회 주관으로 학급별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쓰기, 감사의 노래 부르기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마음을 스승에게 전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화의 날' 행사 모습. |
보령을 대표하는 댄스동아리 'D-Soul',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봉사 동아리 '한내 비추리',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아리 '사물놀이', 진로체험 동아리 '꿈나래', 영어독서 동아리 'H.E.R.O' 수학체험 동아리 'M.S,G', 방송 동아리 '한방', 언어순화를 위한 한글사랑 동아리 '바른말 누리단' 등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 소질을 키우고 동시에 학교 교육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내일의 리더를 꿈꾸다=청소년 시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체험이다.
그러나 바쁘게 진행되는 교육과정과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지역 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소질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실질적 체험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재 교육 현장의 모습이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자발적인 자치활동과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스로 결정해 행사를 운영하고 체험활동의 폭을 넓혀가며 미래의 창의인재로서 잎을 키우며 굵은 포도알 같은 열매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한내여중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활기차고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며 학생들을 행복 리더, 내일의 리더로 키우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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