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노 유카씨는 평소 몸가짐이 바르고 남다른 효행심으로 웃어른께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 온 지 23년차 된 그는 2남3녀를 둔 결혼이주여성의 선배로 남양면 매곡리 이장인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80세가 넘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바쁜 일상을 보내왔다.
그는 또 바쁜 와중에도 일본인이라는 재능을 살려 매주 목요일에는 합천초등학교에서 일본어 강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4학년과 5학년 학생에게 인사말, 일상회화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소노 유카씨는 “요즘 들어 어머님이 걸음이 불편해서 보살펴드리고 과중한 농사 일로 말하기 어려운 일이 많았다”면서 “이번 수상이 좋은 자극이 되고 지금까지 고생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일본어 강의로 회화 뿐만 아닌 일본 문화까지 알리고 교류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면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제가 한국어를 배웠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의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다문화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선배의 모습이 모두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주고 있다는 의견이다.
청양=사사키사쯔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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