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남은 의정활동 기간 주민들과 소통하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나아가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군수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홍성 인구 10만 시대를 열어가며 내포신도시와 원도심 화합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의 미래비전을 담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의회를 만들고 있는 이상근 의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지역 현장방문을 진행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마트 의정활동'을 펼쳤다는데 어떤 방식이었나요?
▲그동안 현장방문은 좀 더 많은 곳을 보고자 했다면 이번 현장방문은 좀 더 깊이있고 세밀하게 보고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문어발식 방문 보다는 지역발전 현안사업을 좀 더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방문지를 지난해 보다 10개소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의원님들의 질문은 도리어 많아져 현장방문 소요시간은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민원발생을 사전에 차단 할 수 있도록 송곳질문을 쏟아냈으며 사업추진시 고객중심의 맞춤형으로 진행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사업의 찬성과 반대가 대립돼 있는 사업장에서는 즉문즉답을 통해 주민들과 교감을 하며 사업추진 방향을 조율하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부에서 제7대 홍성군의회는 '집행부 견제에 너무 소홀하다'는 평과 기대치보다 활동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의회가 집행부 견제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말씀드리면 균형과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무조건적으로 집행부가 하는 일에 발목을 잡는다거나 반대로 찬성을 한다고 하면 의회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잃은 것입니다.
명분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면 우리지역에 대한 발전은 물론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집행부와 무조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적극적이고 잘하는 의정 활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좌우 바퀴가 잘 돌아가야 정확한 방향으로 차가 갈수 있는 것처럼 군의회도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같이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을 잘하고 못하고에 대한 평가는 지역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주민들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의원들의 화합이 잘 이뤄진 만큼 남은 기간 더 활발한 의정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6년 홍성군의회의 역점추진 시책은 무엇입니까?
▲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이기 때문에 주민과의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동안 군민과 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민과의 만남 뿐 아니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활용 등을 통한 쌍방향 소통에 집중했습니다.
올해 홈페이지를 대폭 개선하고 군민들께서 의회 회의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사무감사 등을 비롯한 주요 의정 활동에 대해 실시간 중계 시스템을 갖춰 주민들과 늘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스마트 홍성군의회를 추진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대안과 정책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 10만 시대를 맞게 될 홍성군의 가장 큰 현안인 기존의 군민과 이주민과의 화합과 조합을 이끌어내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은 물론 정책과 대안을 집행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내포신도시 안착과 함께 홍북면 인구가 광천을 넘어섰고, 홍성읍 인구 또한 줄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홍성읍 원도심 공동화방지, 군청사 이전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요?
▲2006년 충남도청의 홍성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은 누구든지 공감하는 부분이며, 또한 홍성읍 원도심의 공동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일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바뀌고 있는데 행정 대응이 약간 늦다는 점으로 의회 차원에서 상생발전과 특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홍성읍 공동화 방지를 위한 기관, 단체유치 특별위'와 홍주시 승격 준비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가동 중인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두 특위의 왕성한 활동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에 '홍주성 복원을 위한 지원 조례'를 상정해 복원 사업에 힘을 실어 줄 것이며, 이를 통해 내포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천년홍주의 멋과 품격을 갖춘 홍주성을 중심으로 구도심 활성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군은 도시화와 농촌의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며 경제, 문화,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그 가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미래비전을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얼마전 지역언론을 통해 차기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출마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입장좀 밝혀 주시죠.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치단체장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 역시 군수에 대한 꿈은 있습니다.
하지만 꿈과 욕심이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10만 군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남은 기간 동안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군민들에게 인정받는다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개인의 꿈도 중요하겠지만 군민들로부터 올바른 정치인, 주민을 위해 일 잘하는 정치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맡은바 군의장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시죠.
▲먼저, 제7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택해 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누구보다 군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홍주10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군의회 앞 700년 된 느티나무를 바라보면서 우리 선조들이 일구어 놓으신 지금과 후손들이 살아갈 홍성의 미래를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 항상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이 되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마음가짐을 다잡고 있습니다.
홍성군의회는 군민의 복지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집행부와 소통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의정활동을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해 나갈 것입니다.
군민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없이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부분은 질타를, 잘한 부분은 칭찬을 해주시기 바라면서 군민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이상근 홍성군의장은=1961년 홍성 출생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청운대학교 외래교수, 제25대 홍주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역임 -6대 홍성군의원, 7대 홍성군의회 상반기 의장 -홍성에서 20여 년간 서점 운영
대담=박갑순 부장
정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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