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낙찰률 23%에서 지난해 32%, 낙찰가율은 46%→67%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지방법원 경매에서도 상가와 오피스텔 낙찰률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부동산 1270건이 대전법원에서 경매에 붙여져 이중 470건이 매각돼 낙찰률 37%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4월 말까지 71.6%를 기록해 2010년 이후 가장 높고 낙찰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욱이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하고 반대로 물건은 감소하고 있다.
대전법원 경매에서 2010년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물건은 전체의 23.6%만이 낙찰됐고, 감정가의 46.5%에서 낙찰가가 형성됐다.
이후 수익형부동산 낙찰률은 2012년 18%, 2013년 16%, 2014년 19% 등 20%를 넘지 않았고, 낙찰가율도 감정가의 51~63% 수준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대전법원 수익형부동산 낙찰률은 32%까지 올랐고 낙찰가율은 67.5%까지 올라갔다.
경매에 부친 상가ㆍ근린시설ㆍ오피스텔 중 32%가 새주인을 찾았고 감정가격의 67% 수준에서 낙찰 가격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경매에 부치는 물건은 오히려 감소해 2010년 한 해 2072건의 수익형부동산이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2014년 1417건, 지난해 1374건까지 감소했다.
올해도 4월 말까지 대전법원 경매에 나온 수익형부동산은 215건이었고 그중에서 상가는 7건에 불과했다.
이는 은행에 낮은 금리를 피하고 임대수익을 좇아 부동산 경매시장에 자본이 유입되면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 등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 높은 인기에 경매에 넘어오기 전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이미 거래 성사돼 실제 경매에 부치는 건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구 부동산금융경매연구원장은 “같은 상가도 위치마다 수익률이 다르고 권리관계도 복잡한 부분이 있으나 경매에서 수익형부동산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NPL이라는 비용을 절감하는 투자기법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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