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미도입 기관은 3점 ‘감점’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한 지방공기업에 대해 경영평가 때 가점이 부여된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5월 말까지 기관별로 추진계획을 제출토록 했고, 현재 모든 지방공사·공단이 제출을 완료했다.
추진계획이 제출됨에 따라 지방공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직급별 호봉테이블을 폐지하고,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으로 통·폐합하는 등 전면적인 보수체계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행자부는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 시기에 따라 경영평가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6월 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면 가점 1점을 부여하고, 월별로 가점을 차등 적용한다.
하지만, 연내 미도입 기관에 대해선 3점을 감점할 계획이다.
이 경우 조기 도입 기관과 미도입 기관 간에 최대 4점의 격차가 나게 되며, 경영평가 등급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지방공사·공단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조기도입을 완료한 곳도 있다.
현재 143개 지방공사·공단 중 3개 기관(용인도시공사, 울산시설공단,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이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대상 143개 기관 중 광역자치단체 산하는 44개, 기초자치단체 산하는 99개다.
행자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정자치부 차관과 143개 지방공사 사장, 지방공단 이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위한 ‘지방공기업 CEO 간담회’를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행자부는 앞으로도 유형별(도시철도, 도시개발, 시설공단 등) 선도기관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매뉴얼 배포 및 정기적인 추진실적 점검회의 개최를 통해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성과연봉제는 지방공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필수과제로, 연내 도입을 완료해 달라”고 주문하고, “도입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함은 물론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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