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충북도당 워크숍서 경제프레임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 낙선자 오찬·지방의원 간담회
<속보>=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을 계기로 대권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충북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본보 5월 31일 자 4면 보도>
더민주는 지난 4.13 총선에서 충북지사가 자당 소속임에도 청주권 3석 등 기존 의석 수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또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여당인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 것과 맞물려 충청대망론이 급부상하자 이를 차단키 위한 대응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를 만난다.
문 전 대표와 장 주교의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지나, 문 전 대표의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는 장 주교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일꾼을 국회의원 후보의 자질로 꼽은 바 있어 정치인의 자세에 대한 문답이 예상된다.
문 전 대표 측은 조계종 법주사 정도 주지 스님과의 환담 일정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같은 날 괴산 성불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더민주 충북도당 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한다.
김 대표가 당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가진 뒤 총선 출마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격려와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일정이다.
김 대표는 특강에서 총선 구호로 당이 내걸었던 ‘문제는 경제야’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내년 대선까지 경제문제 프레임을 이끌어 가기 위한 당원 개개인과 도당의 노력 경주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뒤로 숨지 않겠다’라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는 3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충북 일대를 돌 예정이다.
박 시장은 3일 충북도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혁신협치로 바꿔가는 서울교육’이라는 주제의 특강에 연사로 나서며, 강연 후에는 임해종 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충북지역 총선 낙선자들과의 오찬을 가진다.
이후 같은 당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업무 협약을 맺을 계획이며, 충북도의원을 포함한 더민주 충북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도 연다.
4일에는 청주 두꺼비생태공원에 들린 뒤 충북NGO센터에서 열리는 청년·대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한다.
박 시장의 이런 행보 중에 당원 간담회나 낙선자들과의 오찬은 타 시도의 광역단체장 자격으론 이해키 어렵다는 점에서 충북내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이 방한 일정 중에 고향인 음성에는 오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그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전제하며 “야권내 대권주자들로서는 대망론의 근원지가 된 충청,특히 충북을 찾아 반 총장을 견제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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