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임기 만료, 20대 국회 시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19대 국회 임기 만료, 20대 국회 시작

  • 승인 2016-05-29 16:40
  • 신문게재 2016-05-29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19대 최악 국회 평가 속 새누리당 참패

20대 국회 시작 상시청문회법 뇌관 전망



20대 국회가 30일 문을 열고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이번 국회는 여소야대 국면으로 3당의 협치가 매우 중요하지만, 시작부터 협치가 삐걱이는 모습이다.

‘상시청문회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팽팽히 맞서면서 국회 의장,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단계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 상태라면 20대 국회는 오는 6월 7일 개원 예정일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19대 국회보다 원 구성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 3당 수석 원내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나 상시 청문회법의 거부권 행사로 정국이 냉각됨에 따라 오리무중이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20대 국회 개막과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제 정치가 더 이상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깊이 자각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준 민의를 가슴 깊이 새겨, 협치와 상생을 통한 정치로 국민의 삶에 힘이 되어 줄 것을 다짐하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중점 법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원내 1당’으로서의 역할과 계획을 소개했다.

변 의장은 이날 “19대 국회에서 법으로 정한 범위를 넘어서는 행정입법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러한 행정입법은 가능한 한 법으로 만들어 행정입법이 위임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에겐 주요 법안 모두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민생 직결 핵심 법안들이기에 이 모두를 ‘오직 민생법안’으로 명명하고,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20대 국회 개원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비록 협치의 정신에 금이 갔지만, 20대 국회가 법정기일 안에 개원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생산적이고 품격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앞서 19대 국회는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29일 막을 내렸다.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첫 도입된 19대 국회는 국정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가 부딪칠 때마다 마비돼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지난 19일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무쟁점 법안 135건을 막판 통과시켰으나 19대 국회 발의 후 처리되지 못한 1만여건의 계류 법안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이날을 끝으로 자동 폐기됐다.

18대 국회에서의 자동폐기 법안 7220건, 17대 국회 3575건에 비해 19대 국회의 폐기법안은 월등히 많다.

그러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히 하고 날치기와 몸싸움을 막아 대화와 합의를 통한 의사운영을 유도한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후에도 여야가 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번번이 주요 법안의 처리가 불발에 그치는 등 국회 파행이라는 부작용이 드러났다.

정부·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기본발전법, 야당의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가습기살균제법 등은 19대 국회 마지막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