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부정 논란이 일고 있는 학교법인 대신학원이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행정 절차상 문제일 뿐 비리나 부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학원은 “수학 과목의 경우 총 3명을 선발하기 위해 1단계에서 5배수인 15명을 선발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단계 시험 결과 만점의 40%를 통과한 수험생이 총 8명이었다”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만점의 30%로 합격 최저 점수를 낮춰 선발했고 변경 과정에서 당연히 전형위원회의 의결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답안 내용에 자신의 신원을 노출한 4명 가운데 2명은 점수를 인정받은 반면, 다른 2명은 0점 처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시험은 ‘직무 능력 평가’로 당시 전형위원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으로 시험 문제의 성격과 답안 구성 과정을 참고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쳐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교사라고 믿어 채용한 결과를 부모의 직책과 연결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부정 채용처럼 포장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신규 교사 채용 시험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수사 기관에 공개하고 정당하게 심판 받을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대신학원은 “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점에 오히려 문제 해명의 좋은 기회라고 믿어 환영한다”며 “이번 파문을 비리나 부정으로 얼룩진 일부 사학과 동일시하여 판단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3월 특별감사를 하고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지역교육청 고위 관료가 연루된 사안임을 의식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려 했던 게 아니냐”며 “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합격자를 바로 직위해제 하라”고 촉구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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