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 삼성네거리에서 오정농수산오거리 구간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시행된 가운데 첫날의 혼선은 피할 수 없었다.
시는 개통 첫 날 신호체계 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해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계도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교통혼잡을 최소화 했다.
그러나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시행 직후 버스들은 전용차로를 이용해 제 속도를 내며 시원스레 내달린 반면, 일반차선에는 택시와 승용차 등이 몰려 일부 지체양상을 보였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이 일대는 갑작스럽게 축소·변경된 차로 위에서 우왕좌왕하며 혼란을 느낀 차량들로 평소보다 정체가 빚어졌다.
왕복 6차선 도로의 중앙 두 차선이 버스전용 구간으로 바뀌면서 일반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차로가 한 차로씩 줄어들었기 때문.
일부 차량들은 한남오거리에서 유턴을 하기 위해 버스중앙전용차로를 급하게 가로지르는 암채족도 눈에 띄었다.
한남오거리에서 유턴을 하기 위한 한 차량은 차선 혼란으로 버스중앙전용차로에 진입해 경찰이 계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직장인 이재호(37) 씨는 “구청을 가기 위해서는 차로를 변경해 유턴을 해야는데 버스중앙차로제가 생겨 어느 시점에서 유턴을 해야하는지 헷갈렸다”며 “버스 승강장을 도로 한가운데 설치해 차선 방향이 갑자기 바뀌거나 차로가 좁아져 사고위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사거리~오정동 오거리 구간의 공구상가 상인들의 폐지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구간에서는 병목 현상이 나타나 혼잡이 더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버스 승강장을 도로 한 가운데 설치하다보니 차선 방향이 지그재그로 바뀌거나 차로가 갑자기 좁아져 사고 위험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25일 첫 시행에 일부 혼란도 있지만, 2개월 동안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에 따라 도출된 각종 문제점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민관 TF팀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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