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황새, 45년 만에 자연부화

  • 전국
  • 예산군

예산 황새, 45년 만에 자연부화

  • 승인 2016-05-23 16:03
  • 신문게재 2016-05-23 1면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
▲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

45년 만에 황새가 한반도에 복귀하게 된 첫 사례

예산이 황새 서식의 최적지임을 다시금 입증


예산황새공원에서 지난해 9월 자연 방사한 황새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2세 부화에 성공했다.

황새 부부는 지난달 7일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짝짓기 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지난달 16일 산란을 시작해 총 2개의 알이 확인됐었다. 황새 부부가 알을 돌본 지 35일만인 지난 20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새끼 황새 2마리가 태어났다.

이번 부화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한 쌍 중 수컷 황새가 1971년 4월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데 이어 나머지 암컷 1마리도 1994년 죽으면서 국내에서 멸종된 이후 자연에서 짝짓기를 통해 부화에 성공한, 45년 만에 한반도에 황새가 복귀하게 된 역사적인 첫 사례다.

특히 북한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일대를 돌아다니다 예산황새공원으로 돌아온 암컷 민황이를 통해 입증된 바와 같이 사실상 귀소본능이 강한 황새의 한반도 텃새화의 시작이자 예산군이 황새 서식의 최적지임을 다시금 입증한 것.

군은 민황이와 만황이 황새 부부의 2세를 비롯해 번식장 및 단계적 방사장에서 부화한 11마리 유조를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

또 유조 황새가 자연에서 잘 적응하고 먹이 섭식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주변 생태계 복원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울러 황새 부부의 유조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특별 영양식 제공과 함께 역사적인 장면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예산황새공원 개원일(6월 9일)과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되는 제68회 충남도민체육대회의 성공기원을 염원하는 뜻에서 광시면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성조 2마리를 오는 31일 방사한다.

황선봉 군수는 “대한민국 황새마을 예산에서 고귀하고 소중한 생물 문화재 탄생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화된 황새가 무럭무럭 자라서 생태적으로 건강한 우리 군의 들녘에서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