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자체,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비상’

  • 정치/행정
  • 대전

충청지자체,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비상’

  • 승인 2016-05-22 16:20
  • 신문게재 2016-05-22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시 등 이달까지 세부계획 행자부에 제출해야

도시공사 등 4개 공사공단 520여 명 적용 대상

충남도, 내달까지 경영평가 통해 세부조사 실시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지자체들이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연내 도입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 세부추진계획을 작성해 이달 말까지 행정자치부에 제출하고 후속절차를 추진해야 하지만, 관련 기관 의견수렴 등 기본적인 절차 이행까지도 시일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행자부는 이달초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등 강도 높은 10대 혁신 방안을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이후 도입 대상과 설계 가이드라인 등이 담긴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각 지자체에 내려 보냈다.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권고안에는 적용대상을 4급 이상 직원으로 의무화했으며, 각 기관은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세부계획을 마련해 연내 도입을 시행하도록 했다.

기본급 및 고정적·일률적으로 지급됐던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으로 통·폐합하며, 성과등급에 따른 기본연봉 인상률을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성과연봉제 설계는 기본연봉에 성과연봉과 법정수당(각종수당)의 합산으로 정했다.

총 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이 공사는 20% 이상, 공단은 15% 이상이 되도록 설계하도록 했다. 최고와 최저 등급 간 50% 포인트 이상 격차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4개 공사ㆍ공단에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세부추진계획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은 도시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마케팅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4개 공사ㆍ공단 직원 1300여 명 가운데 40%(520여명) 정도가 적용 대상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기관별로 상황이 다른데다 노조와 협상 문제도 해결할 과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성과연봉제 대상은 최하위 직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보직이 있는 4~5급 이상 직원으로 하는데, 현재 기관별로 보직을 가진 직급이 다르다. 또 공사ㆍ공단 정관 등 내부 규정 변경과 의회 승인 등도 거쳐야 한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잡혀 있지 않고 시일이 촉박해 어려움이 있다”며 “평가가 주관적이거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노조에서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관련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해 부서장 이상 간부에 대한 성과연봉제를 도입,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교통연수원장을 제외한 전 기관장이 성과연봉제를 적용했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말까지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7월 이후 세부사항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