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창단 멤버 대부분이 여전히 활동하면서 끈끈함으로 뭉친 동호회로 꼽힌다.
창단 초창기에는 주말마다 타 시·도 야구단과 친선 경기를 갖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사회인야구 리그는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연습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그동안 리그에서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았고, 지난해 리그에서는 3승10패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회원 모두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만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야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
사회인야구 리그 순위는 낮지만, 2014년 계룡시장기 공무원 야구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라가면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박성범 감독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지면 속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화가 나도 한순간일 뿐이다”며 “운동을 통해 회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목적인 만큼 즐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0대 회원 8명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한 동구청 야구동호회는 올해 박성범(홍보문화체육과) 감독을 중심으로, 윈리그 일요3부에서 뛰고 있다. 5경기를 진행한 현재 2승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3번째 경기에서는 7-6으로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7-8로 역전패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박 감독은 “팀에 투수가 부족했는데, 지난해 영입한 변정수(건설과 주무관) 선수가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며 “타자는 팀의 총무이자 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연호(건설과 주무관) 선수가 올해 홈런도 치는 등 중심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력이 보강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목표는 하위원에서 벗어나 7위 정도를 하는 것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또 “주말에 야구를 하면 평일에 받았던 업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한바탕 뛰고 나면 정신도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동구청 야구동호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직원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찾아와 달라”고 덧붙였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