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광수 감독대행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

▲ 한화이글스 제공

“선수 스스로 하고자 할 때 결과도 같이 나와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매 경기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경기를 내주고 있다. 선발 출전한 투수들은 5회를 넘기기 쉽지 않으며, 야수들은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기도 한다. 지난 17일 포항 삼성전에서도 한화는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했다. 4회와 6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각각 작전 실패를 하면서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8회 4-3으로 한점 앞선 상황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포수와 투수 간 사인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연장 10회에는 포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1사 만루에서 박정진이 이지영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낫 아웃 상황을 만들었지만, 포수 조인성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8일 포항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김광수 감독 대행은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는 그런 결과가 안 나와야 강한 팀”이라면서 “사인이 맞지 않는 것도 경기에 일부분이다”라고 전날 8회 폭투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한화는 이날 좌완 김용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대행은 “이런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면서 이겨야 팀이 같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마운드, 타석, 수비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과 실전은 상황이 다르다. 압박감을 이기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대행은 “스스로 하고자 할 때 결과가 나와줘야 한다”면서 “연습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김 감독이 허리 수술로 자리를 비웠다. 선수들 스스로 현재 팀이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좋은 결과를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분위기 반등을 이뤄내려면 결국 승리가 가장 큰 특효약이라는 게 김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포항=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