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얼굴로 활력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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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얼굴로 활력소 만들어라

  • 승인 2016-05-18 17:50
  • 신문게재 2016-05-1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팀 분위기 살리려면 ‘새얼굴’ 과감한 플레이 필요
하주석, 양성우, 장민재 등 새얼굴 기회 줘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는 새로운 얼굴이 활약이 절실하다. 새 얼굴의 활약은 팀 전체에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18일 경기 전까지 9승 27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승패 마진이 무려 -18이다. 1위 두산과는 16경기 차이며, 9위 KT와도 8경기 차다.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팀 분위기도 침체됐다. 올 시즌 개막 전만해도 ‘가을야구’ 후보로 꼽혔지만, 막상 계속된 부진에 분위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계속된 패배로 선수들 전체적으로 큰 조바심을 갖고 경기를 가졌다.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중요한 실책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또한, 김성근 감독이 허리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팀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한화로서는 팀을 빨리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한화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FA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김태균을 비롯해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등 이들은 어느 정도 커리어를 검증받은 선수들이다. 계속된 부진에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이들의 실책과 득점권 침묵은 이런 중압감도 한 원인이다. 자신들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 이들이 잔 부상과 부진에도 계속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렇게 팀이 힘든 상황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이 도움될 수 있다. 겁 없이 플레이를 하면서 팀에 새로운 동력이 될 선수가 필요하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하주석이다. 시즌 초반 하주석은 대타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출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주석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타격마저 주춤했다. 한화는 하주석에게 계속된 믿음을 줬고 최근에는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하위타선에서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타선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하주석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5리 25안타(2홈런) 15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양성우와 장민재의 활약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성우는 최진행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양성우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12타수 6안타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다. 장민재는 올 시즌 추격조로 꾸준히 활약을 펼치다 지난 12일 NC전에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와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새로운 얼굴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팀 성적이 추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 기용이 힘든 결정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현재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반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운영도 필요하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재영, 송창현 등에게 선발 기회를 주며, 양성우, 오선진, 차일목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그들이 단순히 백업 선수가 아닌 경쟁자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팀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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