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주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김용주( 0승1패 평균자책점 15.88) VS 삼성 윤성환( 5승1패 평균자책점 3.57)
한화 이글스의 좌완투수 김용주가 침체된 팀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한화는 18일 포항 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포항 삼성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했다. 8회까지 4-3 한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무리 정우람의 폭투로 동점을 헌납한 후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포일을 내주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팀은 어느덧 5연패에 빠졌다. 팀 분위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타선은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침묵했고, 투수진은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고 점수를 내줬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한화는 선발로 김용주를 내세운다. 김용주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15.8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4일 두산전에는 선발로 나왔지만 0.2이닝 1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김용주는 삼성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29일 군 제대 후 대구 삼성전에 깜짝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에 머물지만,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 김용주는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가줘야 한다. 팀 필승조가 전날 대부분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 선발이 에이스 윤성환이다. 초반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줘야 한다.
반면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 출전시킨다. 윤성환은 올 시즌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소 6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30일 나와 6.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윤성환의 최대 장점은 칼날 제구력이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제구가 일품이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한화 타선은 최근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전날에는 중심타자 로사리오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김태균도 2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의 타격이 아쉽다. 이겨야겠다는 조급함이 타석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윤성환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화가 선발 김용주의 호투를 앞세워 5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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