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7일 포항야구장에서 가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4-5 한 점 차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9승 27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회까지 단 2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1회 무사 1루에서는 박한이를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조동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2사 이후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한이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태양은 4회 말 2사 이후 2점을 내줬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흥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 말에는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볼넷과 2루타로 맞은 2사 2,3루에서 이승엽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태양은 팀이 3-2로 앞선 6회 말 윤규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타선은 홈런 2방과 빠른 발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0-0인 4회 초 무사 1루에서 로사리오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140km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2 동점인 5회 초 한화는 2사 1루에서 이용규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이때 삼성 3루수 조동찬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타자 이용규가 살았다. 이사이 2루주자 정근우가 전력질주로 홈에 들어오면서 3-2로 앞섰다. 6회 말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7회 초 선두타자 조인성이 1볼에서 장원삼의 138km짜리 직구를 쳐 솔로홈런을 만들어내며 4-3으로 또다시 앞서나갔다. 좌측 담장을 넘어간 이 홈런은 조인성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그러나 한화는 8회 말 1사 3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며 4-4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연장 10회 말 바뀐 투수 박정진이 1사 이후 이승엽에게 우전안타, 박해민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 조동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지영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3볼에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포수 조인성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끝내기 포일로 한화는 석패했다.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2-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양성우가 번트에 실패하며 아웃됐다. 이어 김경언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을 얻지 못했다. 한화는 3-2로 앞선 6회 초 또다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전 타석에서 번트아웃된 양성우 대신 장민석을 대타로 기용했지만, 역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경언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최형우가 잡아낸 데 이어 3루 진루를 시도하던 2루주자 김태균마저 아웃되면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두 번의 달아날 찬스를 놓친 한화는 결국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윤규진 0.2이닝 1실점, 권혁 1.1이닝 1실점, 정우람 2이닝 무실점, 박정진 0.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홈런 1개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정근우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포항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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