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대흥동 메가시티 앞날은 ‘맑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심 속 흉물’ 대흥동 메가시티 앞날은 ‘맑음(?)’

수의계약 인수희망기업 3곳 간담회… 인수 가능성 여부 내달 중순 전에 판가름날 듯

  • 승인 2016-05-17 17:40
  • 신문게재 2016-05-1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수의계약에 돌입한 대전 메가시티를 인수하려는 기업들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수의계약에 돌입한 대전 메가시티를 인수하려는 기업들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전 대흥동 메가시티가 수의계약으로 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시기를 맞아 인수 희망기업 3곳이 지난 15일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수 희망 기업과 법인은 메가시티 인수 조건을 설명했고, 승계 수분양자들은 매매가 완성된 후에도 자신들의 분양권을 인정해주는 법인과 협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17일 메가시티 수분양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구 대흥동 사무실에 승계 수분양자 30~40명이 모여 메가시티 공매에 대한 의견을 2시간 30분 동안 조율했다.

이날 간담회에 메가시티 인수를 희망하는 3개 기업과 법인 관계자가 참석했고, 승계 수분양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름이 알려진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 승계 수분양자들에게 분양원금과 원금의 10%를 보상을 조건으로 분양계약을 취소하거나 수분양자에게 매장을 임대하되 10% 낮은 임대료 또는 20년간 임대를 보증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상호가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법인은 승계 수분양자들이 정상화된 메가시티 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분양권을 인정하되 수분양자들의 영업매장은 인수 법인이 지정한 특정 층과 장소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세번째 법인 역시 승계 수분양자들의 기본 분양권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조건에서 메가시티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02년 공사를 시작해 건설사 부도로 2008년 공사 중단된 메가시티는 하나자산신탁이 21차례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인수자가 없었다.

하나자산신탁은 앞으로 1년간 수의계약을 통해 메가시티를 매각할 수 있어 인수 희망기업이 물 위로 드러나는 것으로, 승계 수분양자들이 서명한 분양승계합의서가 있어야 매매가 마무리될 수 있다.

이때문에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고, 승계 수분양자들은 정상화된 메가시티 내에 상가를 낼 수 있도록 분양권을 인정해주는 법인에게 이달말까지 인수 시간을 주기로 했다.

또 상가분양 취소를 조건으로 메가시티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과는 내달 중순까지 협의하지 않되 다음 간담회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메가시티 수분양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메가시티 246개 분양 상가 중 44개 점포 분양자들이 승계 수분양자가 되어 정상화된 시설에서 장사하기를 기다려왔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반대로 대흥동 주변 상가 관계자는 “메가시티 정상화가 14년 지체됐는데 유력한 기업이 나타났을 때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