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 퇴직을 앞둔 미래창조과학부 이모(57) 서기관이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 사무국장 자리에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 사무국장 서류전형에 응시한 사람은 5명이었으며, 이 중 이 서기관만 면접 전형을 통과해 19일 단독 응시할 예정이다.
공공연구노조 항우연지부는 “이제 면접 전형을 패스하면 이 서기관은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낙하산 사무국장이 될 것”이라며 “이 서기관은 미래부 연구개발 R&D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관료기 때문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과 관련한 실무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우연지부는 이어 “전문성이 없는 퇴직 공무원이 출연연 낙하산으로 와서 발사체 개발사업을 위해 무슨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퇴직을 앞둔 관료나 승진이 적체된 인사들을 산하 출연연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국가 R&D 전담 부처의 최대 관심사인가”라고 되물었다.
항우연지부 또 “미래부가 해야 할 일은 퇴직을 앞둔 관료를 낙하산 사무국장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의지와 열망을 받아 안아 연구조직이 진실하고 순수한 하나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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