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중장년일자리지원서비스 제공
#.1990년 공기업에 입사해 올해로 26년차에 접어든 A(52)씨는 채 10년도 남지 않은 정년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퇴직 후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퇴직 후의 행복한 삶을 제대로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차에 회사 내부 인터넷에 노사발전재단의 ‘장년나침반 생애설계프로그램’ 안내문이 올라왔고 자신의 노후준비상황을 점검해보자는 생각에 참여를 결심했다.
A씨는 “장년나침반을 통해 경제적인 것에 치중하기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 생애설계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고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재능기부활동을 하는 등 노후를 의미 있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은 100세에 육박하지만 평균 53세면 퇴직을 하고 부모부양과 자녀교육 때문에 손에 쥔 돈은 많지 않은 게 중장년층의 현실이다.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정임식)의 ‘장년나침반 생애설계프로그램’은 중장년세대의 녹록지 않은 현실과 은퇴 후 고민에 말 그대로 나침반 같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장년나침반은 만50세 이상 재직근로자에서 올해 만45세 이상으로 참여자격이 완화됐고 신청주체에 따라 기업과정과 일반(개인)과정으로 나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중장년 재직근로자가 기업 내에서 경력을 유지·개발해 45세 이후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먼저 중장년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탐색하는 ‘나의 생애 조망하기’를 거쳐 직업역량을 도출하고 경력대안 개발과 평생경력계획 수립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오는 31일 기업과정과 6월7일 일반과정이 운영된다.
퇴직 전 전직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에게 1대1 맞춤 재취업 컨설팅은 물론 구인·구직 알선서비스, 재취업·창업교육을 해주는 ‘전직스쿨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또 실직근로자의 재취업을 위해 개인맞춤 컨설팅과 취업역량 강화교육, 자기진단 등을 제공하는 ‘재도약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노사상생협력, 일터혁신, 중장년일자리 창출, 노동분야 국제협력, 지속가능경영 등을 전략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과 충남·충북지역을 관할하는 충청중장년희망센터는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전국 12개 센터 중 하나이며 지난 4월 대전 서구 탄방동 한국교직원공제회관(15층)에 둥지를 틀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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