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이태양( 0승3패 평균자책점 6.08) VS 삼성 장원삼( 1승3패 평균자책점 7.96)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이 팀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았다.
한화는 17일 포항 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지난주 1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말 KIA 원정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15일 광주 KIA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타선이 18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중심타선 김태균과 김경언의 부진이 뼈아팠다. 여기에 필승조 윤규진, 정우람이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이태양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이태양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한 이태양은 경기를 통해 차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4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1일 NC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밑거름됐다. 150km대의 직구 구위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삼성은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운다. 장원삼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했다. 장원삼이라는 이름에 비하면 좋지 않은 출발이다. 구위 저하가 뚜렷하다. 여기에 특유의 정교한 컨트롤도 무디다. 타자를 압도할 수 없는 이유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장원삼은 지난 5일 넥센 전에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LG전에서는 3이닝 9실점(6자책)으로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양성우, 하주석이 활약해주면서 하위타선에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정근우, 이용규 테이블세터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심타선 김태균, 김경언의 부진이 아쉽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3리로 부진하다. 특히 타점이 1개밖에 없다. 삼진은 9개, 병살타는 3개나 쳤다. 김경언은 더 부진하다. 사실 지난 시즌 한화의 선전에는 김경언의 공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 2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특히 삼진 11개, 병살타 2개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초반 경기를 대등하게 끌어가 주는 게 승패의 관건이다. 최근 불펜진이 지친 모습이 역력한 만큼 긴 이닝을 끌어주면 승리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 타선은 적절한 밸런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한화가 선발 이태양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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