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중구민의 입장 무시할수 없다’입장
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놓고 여전히 대전시와 중구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6월 행사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주민화합을 위한 싸이카, 의장ㆍ군악대 등 학생ㆍ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퍼레이드를 하기 위해선 최소 대전역~대종로까지 거리가 통제돼야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만큼 중구 측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5일 열린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중구 구간도 포함해 개최돼 큰 호응을 얻은 만큼, 빅데이터를 이용해 교통흐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구측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권선택 시장 역시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어린이 날을 맞아 개최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와 관련, “자치구 상인회 등과 협조가 잘 돼 앞으로 상권과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구측은 여전히‘중구민들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구간 참여에 반대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 진행에 있어 관할 지역이긴 하지만, 중구민들과 상인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여건에 대한 변화, 문제점 보안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박용갑 중구청장도 올해 초부터 구정을 이끌어가는 구청장으로서 지역민의 애로사항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행사 재검토 등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효과가 당장 피부에 닿을 만큼 발휘되진 않겠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4월에 차없는 거리 행사 구간이 동구 구간(대전역~목척교)으로 축소되면서 반쪽자리 행사에 그치는 등 취지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구지역 상인들을 설득해 시와 구가 공동참여해 행사의 질을 높이고 행사기간 중 교통정리 등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33)씨는 “지난 4월에는 차없는 거리 행사구간이 짧아지면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반토막이 났다. 모든 행정이 1~2번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자치구의 협조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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