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호수공원, 공공성 강화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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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호수공원, 공공성 강화 논의 본격화

  • 승인 2016-05-16 17:53
  • 신문게재 2016-05-16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도안갑천친수구역 조성 예정지. 중도일보DB
▲ 도안갑천친수구역 조성 예정지. 중도일보DB

민관검토위 6차 회의…시민대책위 대폭수정 의견

20일 회의 때 검토결과 보고와 내용논의 진행키로


대전 도안갑천친수구역(일명 도안호수공원) 조성 사업 민관검토위원회가 사업 공공성 강화 등을 위한 검토작업을 본격화했다.

1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 오후 도시주택국 회의실에서 도안호수공원 민관검토위원회 6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도안호수공원 조성과 관련 민관검토위가 사업중단을 결정한 뒤 처음으로 열린 회의로,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밝힌 도안호수공원 사업에 대해 시민대책위 측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민대책위 측 위원 4명은 사업의 내용상 문제 때문에 대폭적 수정이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우선 토지수용 절차 중단과 환지(대토) 방식 등 주민참여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도시농업과 경관농업 단지 조성을 검토할 것과 기존의 강제 토지수용방식이 아닌 공동소유 방식 적용 등 개발사업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대책위 추천 위원인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일괄 수용, 개발이 아닌 수요와 개발 주체를 다각화해 주민들이 일종의 조합을 만들어 개발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옛날 방식의 한 번에 매입하고 개발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개방방식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성이 확보된 사업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청년, 1인 세대를 위한 주택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등이 있어야 하고, 호수공원의 경우 150만 시민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공공사업으로 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청년층의 주거 공공사업이나 주거와 일자리가 결합된 주거경제정책을 한다고 하면 시가 손해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수공원은 150만 대전시민에 열려 있는 개방성과 공공성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개방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 추천 전문가들도 취약한 공공성 강화와 보완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재묵 민관검토위원장은 이날 “공통적으로 제기된 공공성 강화와 새로운 방식의 개발에 대해 대부분 검토위원들이 의견을 줬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민관검토위원회 7차 회의에선 제시된 의견에 대한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검토 결과 보고와 내용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도안갑천친수구역 조성계획 위치도.
▲ 도안갑천친수구역 조성계획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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