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모 일정 못잡아 장기화 우려
100일→60일 공모기간 단축 검토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대전역 복합2구역 민자유치’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3월 1차 공모 마감 때 신청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뒤 아직 재공모 일정조차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대전역 복합2구역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에 대한 재공모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1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실패한 후 지난 3월부터 대전시와 코레일, 동구청 담당부서 직원 등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모두 세 차례 열었으나 재공모 일정에 대해선 확정 짓지 못한 것.
관심 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중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기업의 지역상생 방안이다. 전통시장 등 지역과 상생을 위해 법적 하자 없는 선에서 기업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중점 고려했다.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공모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00일로 돼 있는 민간사업자 공모기간을 60일로 단축시키면 늦어진 사업시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모기간을 줄일 경우 관심기업들이 사업계획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줄어들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시됐다.
이같이 재공모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재공모 시기가 올해 상반기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차 공모사업 실패 당시에는 2개월간의 수정작업을 거친 뒤 4~5월 정도면 재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차례 실패를 맛본 탓에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업시행기관의 신중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코레일 등과 함께 재공모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에 재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모기간을 100일에서 60일로 단축시키는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대전역 복합2구역(10만 6732㎡) 중 2-1구역(3만 2444㎡) 부지에 대형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시설, 호텔, 오피스 등 판매ㆍ업무ㆍ문화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7만 4209㎡)과 환승센터(1만 4618㎡)는 제외 돼 있다.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촉진계획에 의한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30년간 임대로 운영된다.
시와 코레일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100일간 민간사업자 1차 공모를 실시한 후 3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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