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한하는 반 총장과 관계 설정 관측 제기
충북 제천 출신인 신임 이원종(74) 청와대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1992~1993년 관선 충북지사를, 1993~1994년 관선 서울시장을 지냈다.
현 정부들어 전임 이병기 실장(홍성 출신)에 이어 잇따라 충청 출신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셈이다.
합리적 성격과 대인 관계가 넓어 공직사회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지역발전위원장 재임시에도 직원들로 부터 인기가 높았다.
이런 이유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줄곧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함께 충청출신의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돼왔다.
충북 제천고와 국립체신대 통신행정학과를 나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첫 공무원 시작은 1963년 광화문 전화국 행정 9급으로 출발, 민선 충북지사에 오르는 등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98년 자민련 소속으로 민선 충북지사에 당선된 뒤 200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충북지사직을 수행하며 오송바이오산업단지의 기초를 다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서울연구원 이사장과 지난 2013년 7월부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아왔다.
일각에선 내년 대선에서 충청 역할론에 무게를 두기 위해 충북 출신인 이 실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 실장은 음성이 고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 총장이 오는 25일 방한 예정이어서 비서실장 교체 타이밍에도 정치적 함의가 담겨져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여권내에서 나온다.
또한, 같은 자민련 소속으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당청간 원활한 소통을 염두해 둔 인사로 해석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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