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캠퍼스 전경. |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는 1974년 대덕연구단지로 출발해 지난 40여 년 간 충청권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대전은 이러한 국가 과학기술 산ㆍ학ㆍ연 집적지인 대덕특구를 뿌리 삼아 명실상부 '과학도시'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연구개발특구와 제2의 실리콘밸리로 지목되는 수도권을 비롯해 새롭게 과학ㆍ기술ㆍ산업 도시로 떠오르는 타지역에 밀려 '대덕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대전이 허울뿐인 과학도시가 아닌 진정한 과학도시로 부상하려면 대전시와 대덕특구 간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보는 '대전, 과학도시로의 진정한 부상을 꿈꾼다'라는 주제 아래, 현재 국내에서 과학ㆍ기술ㆍ산업 도시로 부상 중인 판교, 대구, 부산, 광주, 인천 등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각 도시가 과학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장점을 분석해 향후 도시의 방향성을 살펴본다.
또 이미 완성된 국외 주요 과학 단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테크시티를 찾아 이들의 찬란한 역사와 성공 요인을 짚어보고 대전과 대덕특구가 앞으로 배워야 할 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모습. |
▲판교테크노밸리 주요 성공 요인=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과 과장은 “판교의 성공 요인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단지 설계하고 지역 맞춤형 산업입지 개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꼽았다. 한 과장은 경기도가 지난 10여 년 간 정부의 도움 없이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 과장은 “첨단산업 입지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설계로 매력도를 높이고 지자체 관리기능을 높인 것, 또한 배후 주거단지ㆍ상업지구와 결합한 융ㆍ복합 산업도시 개발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이 판교테크노밸리가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이어 “경기도가 주거전용 공간이 아닌 '자족형 도시' 개발을 위해 계획하고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 것, 입지요인이 뛰어난 용지의 조성원가 수준 공급으로 조기 분양과 조기 입주를 실현한 것”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짚었다.
▲끊임없는 도(道) 차원의 노력=경기도는 수도권으로 타지역보다 양질의 인적자원, 전국 최고의 연구개발 역량, 견실한 사업기반을 보유해 과학ㆍ기술ㆍ산업도시로의 부상에 유리함을 갖춘 상태였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꾸준히 노력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과학기술진흥조례를 2003년 제정해 과학기술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지방화 시대 과학기술기반 구축을 위한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은 2010년 전국 최초로 설립 운영해 경기도의 산학연 과학기술 혁신주체들과 사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해마다 1000억원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 외에도 바이오, 나노, 융합기술을 지원하는 경기바이오센터, 한국나노기술원,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공공연구기관과 기업 R&D 센터 등이 입주한 광교테크노밸리, 안산시화 산업단지의 기술개발과 창업을 지원하는 산ㆍ학ㆍ연 주도의 안산사이언스밸리, 광명ㆍ시흥, 남양주, 과천 등에도 현신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
▲10년 뒤, 제2판교테크노밸리인 판교창조경제밸리=경기도는 판교창조경제밸리가 10년 후 조성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혁신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몰려 무인자동차, 빅데이터 등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판교=최소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