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송은범 교체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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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송은범 교체 ‘독’ 됐다

14일 광주 KIA 전 0-8 패 송은범 5회 1사 후 교체 실패로 돌아가

  • 승인 2016-05-14 19:3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조급함에 또다시 악수를 꺼냈다.
 
한화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믿었던 불펜투수 박정진이 무너지며 0-8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0-2로 뒤진 5회 말 무사 1,2루를 내주며 흔들리자 조기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바뀐투수 박정진이 연속 3안타(1홈런)를 맞으며 5점을 내줬다. 한화 타선은 KIA 선발 핵터 노에시에게 완벽하게 막히며 9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5패(9승)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회까지 단 2점으로 막아냈다. 1회와 3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각각 1점씩을 내주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면서 경기를 끌고 갔다.
 
송은범은 5회 말 1사에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내줬다. 송은범은 총 76개의 공을 던졌지만, 더는 점수를 내주면 추격이 어렵다고 판단한 한화는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화의 기대와는 달리 정반대가 됐다. 믿었던 불펜투수 박정진이 연속 3안타(1홈런)를 내주고 순식간에 0-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1사 1,2루에서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주자 나지완을 불러들였다. 이때 포수 조인성이 공을 잡아 2루 주자를 잡으려고 유격수 하주석에게 송구했지만, 공을 흘리면서 1루 주자였던 김주찬마저 홈을 밟았다. 흔들린 박정진은 이후 김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이어갔고, 결국 백용환에게 136km짜리 가운데 형성되는 직구를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6회 말 바뀐 투수 정재원이 김호령과 필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나지완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호령이 홈에 들어오며 또 한 점을 보탰다.
 
반면 한화 타선은 이날 KIA 선발 헥터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했다. 1회부터 꼬였다. 1회 초 2사 이후 로사리오와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쳤다. 하지만, 로사리오가 김태균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한화는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 초 1사 후 로사리오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태균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특히 0-2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양성우가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KIA 유격수 강한울의 호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승부가 기운 8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성우가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자 차일목이 병살로 물러났다. 결국, 한화는 9회까지 단 1점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1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정진이 0.2이닝 3실점, 정재원이 1.1이닝 1실점, 김용주가 1.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타선은 김태균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로사리오와 송광민, 양성우가 각각 안타 하나씩을 쳤다.
 
한편, 시리즈 스윕패 위기를 맞은 한화는 15일 광주 KIA전에 심수창을 선발로 내세운다.

광주=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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