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커피가 식었을 때 게이샤의 고향 에티오피아 커피의 풍미가 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런 특별함 때문에 커핑 점수가 거의 만점에 가까우며, 2004년 온라인 커피 경매에서 1파운드(454g)에 21달러라는 놀라운 낙찰가를 기록합니다.
또한 SCAA 커핑대회(Roasters Guild Cupping Pavilion)에서 2005, 2006, 2007, 3회에 걸쳐 연속으로 우승을 하면서 급기야 2007년 경매에서는 1파운드당 130달러라는 커피 경매 역사상 최고가로 낙찰되게 됩니다.
또한 2010년에는 1파운드에 170.20달러로 '신의 커피'라는 이름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지금도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이샤를 내릴 때는 중배전 이하의 로스팅 강도와 물의 온도가 80도 초중반의 낮은 온도에서 일반적인 분쇄도 보다는 조금 굵게 분쇄 후 커피를 조금 더 많이 사용해서 내리면 좋은 게이샤가 됩니다.
또한 워낙 밀도가 좋다보니 한번 더 내려도(고가이기도 해서) 좋은 커피 맛이 나는 몇 안되는 커피 중에 하나입니다.
게이샤는 소출이 적은 품종으로 잎사귀 모양은 티피카(Typica)와 비슷하고 잎사귀 수가 적으며 줄기는 듬성듬성 가지를 치고 있고, 크기는 티피카 보다는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두 모양은 에티오피아 하라(Harrar)- 롱베리(Longberry)처럼 가늘고 긴 것이 특징입니다.
게이샤 커피를 커핑해 본 많은 커피 전문가들은 게이샤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와는 아주 다른 맛의 커피라고 합니다. 그리고 게이샤는 커피를 처음 접해본 사람일지라도 “참 맛있고 좋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바리스타 P는 게이샤를 마실 때 “입안에서 향이 톡톡 터지는 듯한 느낌”과 “커피색이 붉은 빛이 많아 오묘하며, 커피라기보다는 꽃차”라는 말로 '게이샤'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