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7일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의 대표 시인 고은을 대전문학관에 초대했다. 지난 3월부터 전시 중인 소장품전 '새로움을 읽다'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고은의 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엔 고은 시인을 보기 위해 모인 100여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1920~1950년대 한국문학 이야기와 당시 만났던 작가들에 대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또 시인의 '만인보'에 실린 대전 시인 박용래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느 날 박용래'를 낭송하며 울보시인 박용래와의 추억 보따리를 펼쳤다. 시를 전공하는 20대 습작생부터 시인, 직장인,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했다.
앞선 5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사진>
대전문학관에서 '북적북적 꿈꾸는 문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기성 시인의 시에 문장을 이어 써 보고 시 엽서 꾸미기와 시화 그리기, 시 제목 짓기, 시화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또 문학관 곳곳에 숨겨진 '시 발견하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선물도 나눠줬다.
이날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문학관을 방문한 임수현(36ㆍ여)씨는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문장을 써보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런 행사가 많이 열리고 그걸 아이들이 자주 접해서 문학과 친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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