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태양, 감 잡았나... 구위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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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태양, 감 잡았나... 구위 좋아져

11일 대전 NC전, 4이닝 3실점… 공 76개 던져 승리투수 요건 못 갖췄지만, 구위 괜찮아

  • 승인 2016-05-11 22:54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순조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쉽게 선발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4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4회까지 단 1점만을 허용하며 괜찮은 투구를 했지만, 5회 마운드에 올라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흔들려 결국 교체됐다. 팀이 4-1로 이기고 있는 5회 초 무사 1,2루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바뀐투수 박정진이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내주며 자책점은 3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태양은 올 시즌 4경기 중 가장 많은 공(76개)을 던졌다. 지난달 23일 두산전 54개, 지난달 30일 삼성전 69개, 6일 KT전 31개의 공을 던졌다.
 
이태양은 직구 43개, 슬라이더 21개, 포크볼 10개, 커브 2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선두타자 김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태양은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태양은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사이 2루 주자가 진루에 성공했다. 이때 커트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이용규의 실책이 겹치면서 1,3루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가며 1점을 내줬다. 이태양은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초 이태양은 선두타자 이종욱을 1루수 로사리오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타자를 처리하며 이닝을 넘겼다.
 
이어 3회 초에도 선두타자 박민우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각각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초 이태양은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태양은 5회 초 마운드에 오르며 첫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겼다. 하지만, 김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태양은 5회 초 직구 구속이 130km 중후반대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떨어졌다. 결국 한화는 이태양을 대신해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이태양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한층 안정된 구위를 뽐내면서 앞으로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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