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서 조인성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6-4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이 6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4-4 동점인 5회 말 무사 1루에서 조인성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fake bunt and slash)로 1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박정진, 윤규진, 권혁, 송창식, 정우람 필승조를 총출동시켜 1점차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9승 22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NC에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선발 이태양이 나성범에게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2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이때 중견수 이용규가 던진 공을 정근우가 놓치면서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내주며 1실점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3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NC 선발 스튜어트를 상대로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로사리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과 김경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치는 듯했지만, 송광민이 우익 선상을 타고 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한화는 2회 말 1사 1,3루에서 김태균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더 만들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5회 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이태양이 김준환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한화는 박정진을 투입했지만, 나성범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로사리오가 실책으로 흘리면서 4-2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차까지 쫓겼고, 결국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화의 연패 탈출 의지는 강했다. 5회 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조인성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장민석의 희생번트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이용규가 스튜어트를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우전적시타를 만들어내며 6-4까지 앞서나갔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에 이어 5회부터 박정진, 윤규진, 권혁, 송창식, 정우람 등 불펜진을 총 가동시켰다. 지난주 힘겨운 한 주를 보낸 한화 불펜은 이틀간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했다.
한화는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우람이 박석민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며 6-5 한 점 차까지 쫓겼다. 동점 위기 상황까지 몰렸지만, 좌익수 장민석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2루주자 테임즈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결국, 한화는 추가 실점 없이 6-5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박정진 0.1이닝 1실점(무자책), 윤규진 0.2이닝 무실점, 권혁 1.2이닝 무실점, 송창식 1.0이닝 무실점, 정우람 1.1이닝 1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윤규진이 승리투수가 됐고, 정우람은 시즌 4세이브를 따냈다. 권혁과 송창식은 각각 홀드를 챙겼다.
한화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3안타를 쳤다. 로사리오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용규와 김태균은 각각 2안타 1타점을, 송광민과 조인성은 각각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광수 감독대행은 “초반에 실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며 “중간에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타선 역시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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